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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하얀 눈 소식...

2008-12-05 16:14:34, Hit : 1320

작성자 : 김영2
갑자기 눈이 내리기에 무작정 걸었어요.

날씨가 넘 추워서 동생집에서 두꺼운 외투 하나 빌려가지고 오는데

하얀 눈이 펑펑..

거리의 사람들은 춥다고 움츠리고 종종 걸음을 치는데

갑자기 일곱살 아이처럼 너무 좋아서 1시간 넘게 걸었어요.

언제 다시 이런 날씨속에, 눈 속을 걸어보겠냐싶어서 마냥 걷다보니


가방 잡은 손은 꽁꽁 얼어버리고 눈은 얼굴을 치는데도 좋으네여.

길을 걷다가 케냐라는 커피집을 바라보니 컴이 보여

살짝 들어가서 모카케냐  한잔 시키고 컴앞에 앉으니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바깥 세상은 그저 하얀 순백의 나라같아요.

모자를 둘러쓰고 걸어가는 사내아이...

까만 점퍼에 분홍색 마스크를 하면서 추운 표정으로 지나가는 여중생..

추리닝 차림에 보조가방 휘두르며 지나가는 개구장이 머슴아...

하얀 우산까정 받쳐들고 잔뜩 분위기를 내는 제법 대학생 티 나는 사내아이...

그렇게들 자유자재로 걸어다니는 모습이

꽤 익숙하진 않지만 한국임을 실감합니다.

얼은 손을 불어가며 호떡 집을 지나올때 구수한 설탕 내음..그리고

간간이 코끝을 맴도는 오뎅국물 맛...

한국은 참 좋네요.

사람사는 냄새, 세월이 지나가는 냄새, 향긋한 냄새는 없어도 언제나 세월속에 묻혀가는듯한

구수한 이야기들같은 흔적들이 냄새....

길거리 어디에서건 맛볼수 있는 맛난 호떡...

이런 한국이 오늘은 멋스럽네요.

이런곳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시인이 되고, 대부분의 사람이

작가가 될것 같아요.

거리에 뒹구는 은행잎을 바라보며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하는지

궂이 말하지 않아도 나는 언제나 내 자리안에서 나일수밖에 없음을,...

커피 한잔을,

모카 케냐 한잔을 시켜놓고 그 향기를 코로 음미하면서

간간이 입술에 적셔보는데 이 맛까지도 그리움으로 가득찬 내 가슴을

녹여내릴수는 없을것 같아요..

이 한적한 거리에서의 혼자만의 행복이 참 좋습니다.

태국 공항의 문제로 출발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2008년의

겨울은 이렇게 다가오는 성탄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속으로 묻혀질것 같아

조금씩 행복으로 다가옵니다.

지금도 머리위로 가득 쌓인 눈이 녹아내리고 길거리 도로엔 눈보라가 친다.

참 좋아요





정현2
언제오시나요? 추운날씨에 감기조심하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2008-12-09
19:34:30

수정  
박기3
햐얀나라 향긋한 커피 속 집사님 멋지시네요. 그런데 찬양 모습,학생들 가르치는 모습은 더 멋지셔요 빨리 오셔요 태국공항은 풀린것 같던데^^. 2008-12-11
10:18: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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