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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여름성경학교 치앙마이를 다녀와서 ---

2008-08-21 00:31:36, Hit : 1236

작성자 : 김영2
2008년  여름 성경학교 치앙마이를 다녀와서....
어딘가로 여행을 간다는 것, 일상에서 탈출하여 아무 걱정없이 떠난다는 설레임이 마치 초등학교 1학년같은 즐거움으로 들떠있었다.
초등부 여름성경학교 장소로 치앙마이가 정해지면서 여기저기 학부모 교인들과 학생들은 너도나도 치앙마이행을 택하여 예정했던 정원보다 훨씬 넘다보니 자연히 선착순으로 끊어지게 되고 학부모 교인은 순위에서 자동적으로 밀려나게 되는 아쉬움까지 발생되었다. 양보하는 학부모들로 인해 질서는 회복되고 김경근 목사님을 위주로 매주 금요일 교사들은 교회에서 기도로 준비하고 학생들은 나름대로 손꼽아 기다리며 여름성경학교에 대한 신비함을 더해갔다.
드디어 7월 28일.
오후 4시에 교회에서 집합하여 저녁을 먹고 지상철과 택시로 모칫역까지 이동하기로 예정되었다. 배낭과 침낭으로 자기 짐을 뽐내기라도 하듯 앞 다투어 온 아이들은 목사님의 기도하에 옹기종기 모여 김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모칫을 향하는데 갑자기 비상사태가 발생하였다. 2학년 신유민이가 갑자기 목이 뜨거워지면서 열이 나기 시작했고, 치앙마이를 가기위해 한국으로 휴가갔다가 앞당겨온 보람도 없이 유민이는 모칫역에서 도중하차 하는 문제가 발생되었다.
10시간 남짓의 긴 버스 여행에 신유민이를 동참시킬수 없다는 교사들의 결정으로 유민이는 중간 탈락되었다.
유민이 대신 중고등부 지윤이가 투입되고 자연스럽게 출발을 서두른 우리 일행들은  버스에 타자마자 치앙마이에 대한 신기함으로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 아이의 입에서 마지막 날에 내가  나의 영으로....라는 복음성가가  튀어나왔고 여기저기 아이들이 버스 뒤편으로 몰려들면서 분위기는 찬양단의 모습으로 바뀌어갔다. 목소리가 큰 두연이와 상윤, 민욱이는 주의 자비가 내려와, 내려와...를 연발하였고, 윤선, 진주까지 합세한 아이들은 목이 터져라고 부르짖으며 버스안을 온통 찬양의 장으로 만들어버렸다. 누구 한사람 나무랄 사람도 없고보니 아이들은 가슴안에 쌓아둔 하나님의 사랑을 보기좋게 드러내놓았고, 그 아이들의 하나하나에 힘입어 연약한 동현,승현이까지 합세하여 즐거움을 행복으로 이끌어가고 있었다.
여태껏 선보이지 않았던 그 아이들만의 사랑법을 내보인 것 같아 난 살며시 감은 눈을 뜨고서 어린 아이들을 대견스럽게 바라보았다.
7월 29일 아침,
치앙마이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3 바트짜리 화장실을 열심히 드나들면서 양치질도 하고 세수도 하고 나름대로 오늘 행해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었다.
코리아 하우스에서 맛있는 김치찌개로 아침을 먹고 송태우를 타고 시장을 들린후 동굴탐험에 들어갔다. 형편없이 작은 동굴이었지만 나름대로 랜턴을 준비해간 아이들은 동굴천정이나 벽을 비추면서 박쥐 한 마리라도 발견하고픈 열정으로 부지런을 떨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은 허전함으로 다시 라후마을을 지나 산족마을을 방문하였다. 방콕에서 보지 못한 풍경들이 우리 앞을 비추고 지나가고 바나나잎으로 엮어진 지붕과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인채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릴 쳐다보던 아이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카렌족 마을로 향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따르던 아이들이 차츰차츰 쳐지게 되고, 신이난 2학년 가을이와 은빈이는 여전히 깡충거리며 같은 조임을 자랑하게 해 주었다.
각 담당교사 한명에 아이들 2명씩을 인솔하게 되었는데 나는 다행히도 새처럼 날아다니는 2학년 아이들을 맡게 되었고, 전혀 내 손을 거치지 않는 완벽한 팀을 이루는 아이들이여서 참으로 행복했었다.
3시간가량의 산행 코스가 아이들을 서서히 지치게했고,  현명한 아이들은 자기 배낭을 현지인 가이드에게 맡긴채로 편안하게 등산을 했다. 넘어지고, 돌부리에 미끄러져도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그저 깔깔거리며 앞다투어 하산하였는데 민정이를 담당한 정화영 선생님만이 하산하지 못하자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30여분만에 나타난 민정이와 정화영 선생님은 우리 일행을 보는 순간 격함에 눈물을 보였고, 두려움에 떨었던 민정이는 안도감에 그저 웃기까지 하였다. 까만 진흙길을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한발 한발 내디디면서 그 아이들이 간직했던 소망은 무엇이었을까? 자갈길을 걸어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깔깔대던 그 아이들의 웃음속에 어떤 소망이 꿈틀거리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아이들의 소중한 꿈들이 갑자기 궁금해졌다.
각 조별로 방을 배치해 주고 장작 몇 더미를 올리고 불을 지피니 갑자기 하루동안에 벌어진 피곤함과 힘든 산행이 사르르 얼음녹듯 녹아들고 전기도 없는 까만 하늘엔 별들이 반짝거리며 내일의 스케줄을 점검해주는 것 같아참으로 즐거운 밤이 되었다. 구석구석 모기장속으로 히히덕 거리며 속삭이는 아이들과 힘들어 잠꼬대까지 하는 가을이를 바라보며 또 하루가 무사했음을 하나님께 감사해본다.
7월 30일
지윤선생님의 아침 체조와 목사님의 설교로 30일 아침을 밝히고 코끼리 트레킹을 하기위해 우리는 서둘렀다. 그 전날 너무 힘들어 엉엉 울면서 내려온 민정을 위해 마련한 특별 코스는 15분정도의 하산길이었다. 코끼리 트레킹을 하러 가기 위해 하산하는 산길은 깡충깡충 뛰어갈 정도로 좋은 계곡길이었다. 두, 세명씩 한조가 된 코끼리 트레킹에서 민정, 소정, 정화영선생님의 몸무게를 거부하는 코끼리로 인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보조개를 띄운 민정이는 어제의 그 힘든 과정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하늘처럼 맑은 웃음으로 코끼리를 타면서 연신 즐거워했고, 비 온 뒤의 움푹 패인 산길들이 갑자기 코끼리들을 측은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김경근목사님은 무섭다고 하면서도 연신 즐거운 표정...신나는 트레킹과 맛있는 점심뷔페로 배를 채우고 우리는 다시 고무보트를 타기위해 송태우로 이동했다.
현지인 가이드들이 나눠주는 구명조끼, 헬멧을 받아든 아이들은 조금은 두려움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앞으로 벌어질 고무보트타기에 신이 나 있었다.
각자 구명조끼를 점검하고 보트로 내려가는 아이들은 야-호...를 외치며 3팀이 연이어 내려가고 2팀정도가 구명조끼가 부족하여 1시간 남짓 기다리는 대기상태가 되었다. 중간중간에 코끼리들이 화장실로 다녀가는 곳에 우리는 서 있었고, 그 커다란 코끼들이 뿜어내는 오줌과  아주 큰 세 덩어리의 똥을 실례하는 코끼리를 바라보면서 우린 돌아갈 일정이 빡빡하여 갑자기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윤은경 선생님과 목사님도 급기야는 화가 나서 가이드들에게 기차시간이 여유롭지 못함을 몇 번이나 일깨워 주는데도 그저 무표정의 모습에 포기상태. 드디어 나머지 보트가 도착되고 남은 2팀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나눠타고 노를 젓기 시작했다. 연준이는 앞팀보다 앞서서 보트를 내보내야된다고 소리소리 지르며 즐거움을 표현했고, 앞팀은 2명이 더 많아서인지 앞서가지 못했다. 물살이 빠른 곳에선 보트가 물살과 함께 한바퀴를 뺑- 돌면서 부딪히다가 내려가고, 그 물살이 보트에 앉아있는 우리의 얼굴을  쳐대니 눈을 뜰수가 없었고, 밑으로 내려앉으라는 가이드 말에 우린 아주 빠른 동작으로 고개를 숙이고 행동했다. 그 물살이 사라지고 나면 묘한 긴장감이 마치 곡예사의 기분을 들게 해서 무척 신이 났다. 아이들은 너도나도 재미있다고 환호성을 쳤다. 그 다음코스가 뗏목인데도 연신 고무보트를 타고 내려온 이야기에 아이들은 신이 났고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고 나니 방콕으로 돌아갈 기차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얼굴까지 뒤집어 쓴 황토물을 씻지도 못한채 송태우를 타고 치앙마이역으로 서둘러 갔다. 울고, 소리치고, 위험하다고 야단 법석을 떨었던 시간들을 뒤로 한 채 우리는 기차에 오른 순간 마치 천국같은 분위기에 참으로 감사하였다.
저녁으로 김밥 1줄씩을 준비했는데 턱없이 부족한 저녁 양을  감당하지 못한 아이들은 각자가 저녁을 시켜 먹는 즐거움으로 기차안의 통로를 맨발로 누비며 천진함을 자랑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2층 침대칸과 아래층 사이를 오고가며 질세라, 이길세라 큰 목소리로 안도감을 표현하였고, 서로서로 나눠가며 놀기도 하고 일기도 쓰면서 가족과 만날 설레임에는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채 오직 놀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우리 교사들은 저렇게 좋을까? 웃으며 우리의 어렸을적 동심을 잠시 떠올려 보기도 했다.  먹을 것이 넉넉하지 못했던 나의 유년은 봄이면 찔레꽃 가지로 입을 즐겁게 했고, 삶은 감자며 고구마로 간식을 해결하고, 어쩌다 사먹는 칠성사이다 한병에 행복해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니 이 아이들은 참으로 하나님의 축복가운데 커가는 것 같아 부럽기도 했다.
기차 한칸을 모두 차지한 우리 아이들은 두세명씩 커튼 속으로 들어가 히히덕거리며, 깔깔대며 푹신한 침대와 안락한 잠자리가 즐거운지 잠을 잘 생각도 못한채 즐거워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산행길의 그 힘든 과정을 기차안의 침대에서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지 의심스러워하며 새벽잠을 지샜다던 정화영 선생님, 전혀 힘들지 않게 토끼처럼 깡충거렸던  우리 2학년 꼬맹이들과의 즐거운 등산과정, 죽어도 여름성경학교 치앙마이에는 오지 않겠다는 보조교사 연지, 민정이......매 끼니때마다 요절을 외우지 않으면 밥을 먹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눈만 뜨면 요절을 외우던 연준이, 요절 암송이 어려워 배도 안 고프다는 동현이와 한번도 요절을 외우지 못한 태환이 ...참 의미있었던 성경학교였다. 집안도우미들이 있어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은 아이들이 손수 배낭을 챙기고, 자기 소지품을 정리하고, 힘들었지만 아주 낯선 음식들까지 소화해 낸 대견함에 아이들에게 파이팅을 보내고 싶다.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성도들의 릴레이 기도가 없었다면 감히 해내지 못했을 여름성경학교, 안전사고 없이 무사함을 늘 염두에 두었던 목사님과  선교사님, 그리고 누구보다도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정을 만들어낸 윤은경 선생님, 배낭없이도 힘들어하던 윤정미선생님, 다 낫지 않은 감기를 안고 출발한 권영옥 선생님, 민정이로 인해 눈물을 글썽이던 정화영 선생님...교회로 돌아오자 목사님께서 기다리고 계셨고 기도하고 헤어지는데 가슴이 울컥 했다. 힘든 과정이 나에겐 하나도 없었지만 미리미리 기도로 준비하고, 언제나 기도하는 자세로 모든 일정을 마쳤음이 주님의 예비하신 사랑이었음을 새삼 깨달았다. 아마도 아이들 각자 한 아이 한 아이의 가슴에도 주님의 따스한 사랑을 체험하고 멀고 길었던 치앙마이의 힘겨운 여운으로 1년동안은 아주 재미나는 주일학교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물질로, 기도로, 배웅으로 도와주신 큰빛교회 성도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태국큰빛 교회 주일학교 1,2년 담당교사  김영옥


심 재
감사합니다. 그리고 교사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2008-08-22
10:27:58

수정  
김영2
수련회 다녀와서 금요철야예배에도 참석하는 주일학교 아이들이 늘었답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성숙해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참 뿌듯하답니다. 2008-08-22
22:43:45

수정  
안경7
이번 교민잡지에도 글 실렸던데...오우~나이쓰!! ^^
어쩜 이렇게 글을 맛있게 쓰시는지~
2008-08-23
01:00:50

수정  
이정1
집사님 너무 멋져요..~ 열정적인 집사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ㅎㅎ 2008-08-29
15:40:34

수정  
김영2
교민잡지 273호에 사진과 함께 글이 실렸는데, 우리 아들 상윤이가 대문짝만하게 나와서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보는 스타가 되어버렸지뭐예요. 덕분에 나도 이름이 팔리는 유명인사가 되어져, 간혹 글이 아주 재미났었다고 알아보는 사람이 꽤 많더라구여...?ㅋㅋㅋ 직업을 바꿔야되지 않을까? ㅎㅎㅎㅎ 2008-09-07
02:02:57

수정  


182
  2009년 여선교회 임원및 계획 
 김영2
1302 2008-12-27
181
  2009년 신임 권사 축하합니다 
 김영2
1202 2008-12-30
180
  2009년 각 기관장 선출 
 김영2
1413 2008-12-30
179
  2008년 중고등부 아름다운 예배... 
 김영2
1146 2008-12-30
  2008년 여름성경학교 치앙마이를 다녀와서 ---   5
 김영2
1236 2008-08-21
177
  2008년 바자회를 마치면서....   1
 김영2
1435 2008-11-01
176
  2008년 금요철야기도 마지막 기도회 
 김영2
1101 200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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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9.2 주일에 우리교회 통합 감사예배를 잘 마쳤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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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쟁이는 진심을 보여 주어 감동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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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200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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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네 연락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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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보답... 
 할렐/
1024 20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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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세 전에..- 
 할렐/
1107 200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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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할렐/
1018 200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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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깊은 원망의 자리에서-*- 
 할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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