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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 김미현 선수를 만나다

2007-10-30 03:34:14, Hit : 1478

작성자 : 김영2
홈 > 태국    








  
새해 첫날에 만난 김미현 선수
2006-02-14


새해가 밝아 오는 아침에 부랴부랴 짐 챙겨 몇 가족이 모여 골프여행을 갔다. 아침에 먹었던 만두가 잘못되었는지 새해 신년이라고 마련한 호텔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채 밤새워 토하고, 지근거리는 머리를 감싸고 누워서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니 하루가 지나버렸다. 일행은 필드에 나갈 거라고 야단법석인데 모자만 눌러쓴 나는 그저 캐디백만 바라보니 아쉽고, 10살 된 아들 녀석 손만 잡고 씁쓰레 웃을 수밖에...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서 갤러리로 나서려고 복장을 서두르니 김미현 골프선수가 연습 중이라며 앞서고 있음을 발견, 남편과 일행을 무시한 채 아들과 부지런히 뒤를 따랐다. 작달만한 키에 깜직한 모습, 까무잡잡한 피부, 유명세를 타던 선수라 말이 없이 차분한 모습이 참 착해 보였다. 절대 서두르지 않는 차분한 스윙으로 한 홀 한 홀을 마무리 지을 때마다 프로다운 모습을 놓칠세라 머리와 눈으로 부지런히 입력을 시켰다.

가끔 벙커에 빠지면 뒤따르던 미현 선수 엄마가 걱정스레 다가가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먼발치에서 담배를 피우시며 바라만 보시던 아버지에게서도 잔잔한 자식에 대한 사랑이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식을 뙤약볕에 내보내고 행여 다칠세라, 행여 몸이 힘들세라, 늘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안타까운 눈빛을 읽을 수 있었다. 9홀까지 걷던 아들은 다리가 아픈지 낑낑대기 시작했고 연습 중인 미현 선수 뒤를 따르던 나는 겸연쩍어지기 시작했다. 마침 일행 중 한 사람이 카터를 몰고 음료수를 배달하러 왔던 틈을 이용해 9홀에서 은근살짝 빠져 나오긴 했지만 못내 아쉬웠다. 돈 주고 참관하는 갤러리도 일정 범위 안까진 들어갈 수 없는데 바로 옆에서 골프 스윙을 볼 수 있음이 참 좋은 기회였었는데 18홀까지 돌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18홀 끝나는 시간을 기다려 기념촬영? 작전에 들어가기로 약속한 우리 일행들은 마지막 홀 잔디밭에 앉아서 아예 기다리기로 했다.

이윽고 나타난 미현 선수....마지막 세컨샷에 온 그린이 안 되었지만 일단 박수치기로 들어가고 퍼팅에 아쉬움을 보내면서(파 4라서 파) 기념촬영 돌입에 들어갔다. 가족끼리 같이 찍기로 한 남편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혼자서 턱? 폼을 잡는 모습이 얼마나 기가 차던지... 나도 뒤질세라 단숨에 달려가서 아들 녀석과 한판 찍고 모자에 싸인 받고 또다시 가족사진 한판 찍고.. 내내 즐겁고 10대가 된 것 같은 설렘에 하루가 즐거웠다. 일행들은 샤워할 시간도 없이 김미현 골프선수에 대한 얘기로 꽃을 피웠고, 한 번이라도 더 얼굴을 볼까 싶어 점심시간까지도 따라가서 밥을 먹었으니...골프장을 나오면서도 설렘이 가시지 않아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를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에 만나서 가슴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고, 잠시나마 시름시름 앓았던 모든 잡념에서 벗어 던져 버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쁘게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2시간의 거리는 30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 같았고, 돌아오는 시간에 사진 현상소에 들려 사진을 점검하고 또 한번 까르르.......네 사진이 잘나왔느니, 네 사진이 잘 나왔느니, 사진을 확대해서 가문의 영광으로 간직해야 된다느니.. 참으로 즐거웠다.

살아가면서 삶의 활력이 되는 것도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오늘처럼 즐거움을 갖고 살았던 적이 살아오면서 몇 날이 되었을까 생각해 보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마흔을 훌쩍 넘겨 버린 사람들이 하늘의 별을 딴 것처럼, 첫사랑을 만난 기쁨처럼 큰 즐거움으로 되어 새해 첫날을 김미현 선수를 만난 감격으로 맞이했으니 분명 2006년은 밝아 오는 새 날들처럼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될 것임을 자부해 본다. 아울러 김미현 선수가 2006년도 힘차게 전진할 것을 바라면서.

에까마에 타이핑 타워에서 김영옥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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