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한인감리교회-Sukumvit Soi 15
 
태국생활 궁금해요
태국이야기
태국 Yellow Page
태국 웨슬리신학교 안내



 한나프레스 원고:태국 주부 생활수기 1

2007-10-30 03:35:18, Hit : 1370

작성자 : 김영2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나 문학 광장 -주부 태국생활 수기-
2005-11-14


딱꾸앗

시골장터에 가서 사온 강아지가 밖에서 계속 짖어댔다. 짖는 소리가 너무 날카로워 이상히 여기며 밖에 나와 보니 난 그만 아연실색. 마당에는 강아지와 딱꾸앗이 버티고 있었다.(딱꾸앗은 태국의 악어과에 속한 동물로서 주로 하천에 살고 있다) 딱꾸앗은 자신의 몸에 어떻게 바람을 넣었는지 몸을 통통 불려 강아지와 버티고 있었다.

사태로 봐선 우리 강아지가 너무 불리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 굴리고 있는데 마침 자전거를 타고 집 앞을 지나가는 태국인을 보고 도움을 요청했다. 태국말도 잘 안 되는 때인지라 몸짓, 손짓, 동원해가며 그를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뭔가 다급한 상황임을 눈치 챈 태국인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집안으로 따라 들어왔다. 마당에 있는 두 동물들의 으르렁거리는 것을 보더니 그는 입가에 미소를 띠운 채 밖으로 나가더니 자전거바구니 안에 있는 우산을 가지고 와서는 우산끝부분을 딱꾸앗의 눈에 맞추어 빙빙 돌렸다. 그러자 으르렁거리던 딱꾸앗이 잠시 힘을 잃는 것처럼 보였다. 그 순간 태국인은 휙 손을 내밀어 딱꾸앗의 목을 잡아 가지고 집 뒤쪽으로 가더니 담 너머에 있는 하천에 휙~하고 던져버렸다.

어머. 세상에. 그냥 보내면 어떡해. 몽둥이라도 들고 머리통을 때려 죽여서 버리든지 해야지. 하지만 마음뿐, 말이 통하지 않은 때라 그냥 고맙다는 말만 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태국인들의 불심에서 오는 행위였다. 그러고 보니 텔레비전에서 모기약 광고를 잘 하지 않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다.

- 꽃피는 민부리에서 주부 백운화

늘 그리운 곳... 태국

방충망 사이로 한줄기 바람이 일더니 이내 하늘이 어두워지고 드센 바람과 함께 소낙비가 쏟아진다. 금세 고추잠자리가 하늘을 날 것 같은 푸른 하늘에 갑자기 소낙비라니 문득 한 잔의 커피가 그리워진다. 팔팔 끓는 물을 커피 잔에 붓고, 일회용 커피를 젓는데 코끝을 감도는 커피 내음이 마치 지난 세월을 얘기해 주듯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태국에 첫발을 디딘 1997년 2월. 남편의 태국 지사 발령으로 결혼과 함께 남편은 태국으로 들어왔고, 결혼 1년 만에 아이를 출산한 나는 아이와 함께 태국으로 이사를 왔다. 백일을 지난 아이를 안고 돈무앙 공항에 들어서니 까무잡잡한 사람들이 먼저 반겼고, 어설프고 서툰 영어에 손짓 발짓 해 가면서 공항 출입구로 나오니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이삿짐을 보내고 혼자서 힘들었던 시간들이 남편을 보는 순간 슬픔과 기쁨의 눈물이 되어 마구 흘렀다. 전혀 생소하지만 귀에 익은 듯한 싸왓디카로 시작하는 태국생활은 방나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외진 곳에 우뚝 선 아파트단지여서, 시장을 갈 때면 오토바이를 타야 했고, 뜨거운 햇빛 아래 30분씩 앉아 기다리다가 지나가는 송태우를 타는 즐거움이 참으로 좋았다. 목련과 개나리가 활짝 웃는 봄이 없어도,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이 없어도, 흰 눈 펑펑 쏟아지는 겨울이 없어도 알콩달콩 방콕생활은 재미있었다. 초록빛 풀내음이 뜨거운 태양 아래 금빛으로 반짝이는 골프장으로의 나들이며 가는 곳마다 정열이 넘쳐나는 수영장이며 그저 그저 좋았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처럼 3년이 지난 뒤 우리는 베트남으로 발령이 떨어졌다. 왠지 사회주의라는 딱딱한 인식이 무섭고 낯설었지만 우리는 또 다른 베트남만의 특유한 생활 방식에 젖어들었다. 방콕 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그 사회가 주는 혼잡함, 그리고 아직은 태국보다는 많이 뒤떨어진 듯한 미흡함들을 받아들이고 2년이 지난 뒤, 우린 제3의 발령지를 받았다. 멕시코였다. 미국과 가까워서 환상적인 발령지라고 친구들은 부러워했지만 상황은 많이 달랐다. 언어는 스페인어에 영어는 그다지 사용하는 곳들이 많지 않았다. 물가도 워낙 비싸다 보니, 배추 한포기 들고서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서너 포기 사서 바구니에 담고서 씁쓸하게 돌아서 나올 때면 늘 허전한 마음이 들었다. 더군다나 밤엔 너무 추워서 전기장판을 켜지 않으면 추워서 잠을 이룰 수 없는 곳이고 보면, 베트남이나 방콕이 눈물 나게 그리워질 때도 있었다. 한국 같으면 따뜻한 온돌방에 엎드려 신문이라도 읽을 터인데뀉. 그러나 지금도 그리운 것이 있다면 길거리 어디서나 사 먹을 수 있는 매콤한 타코의 맛이 생각난다. 몇몇 나라 되지는 않지만 각국에 살면서, 여행을 다니면서도 늘 그리운 곳이 있었다. 카우니여우가 있고 쏨땀이 있는 곳, 결혼과 동시에 출발한 주부생활의 시작점이고, 남편의 첫 출장지이며, 첫 발령지. 그래서인지 유일한 안식처 같은 태국이 문득문득 그리워지곤 했다. 베트남에 살면서도 재래시장에 가면 불현듯 튀어나오는 언어 타오라이카? 스스로 놀래 피식 웃고 말지만 늘 잊혀지지 않는 첫사랑 같은 설레임이 가슴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멕시코 지사 생활 2여년 만에 본사 발령을 고집했다. 오랜 해외생활에 싫증을 느낀 것이다. 2002년 6월에 한국 본사 발령으로 남편은 즐거워했고, 해외생활에 길들여진 나는 늘 어딘가로 떠나길 고대했다. 언젠가는 다시 방콕이든, 베트남이든 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이름: 김영옥, 생년월일: 1963년 7월 1일

(다음 호에 계속)







6
  한나 프레스 원고 : 태국 어머니 학교 1기를 마치면서 
 김영2
1355 2007-10-30
5
  신나는 토요일, 테니스와 교장 선생님 
 김영2
1270 2007-10-30
4
  태국 주부 생활수기 2 
 김영2
1432 2007-10-30
  한나프레스 원고:태국 주부 생활수기 1 
 김영2
1370 2007-10-30
2
  새해 첫날 김미현 선수를 만나다 
 김영2
1466 2007-10-30
1
  태국 어린이날 행사를 마치고 
 김영2
1334 2007-10-30

1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또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