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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토요일, 테니스와 교장 선생님

2007-10-30 03:37:39, Hit : 1260

작성자 : 김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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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토요일, 테니스와 교장 선생님
2006-04-29


따르르르릉.새벽 5시 40분이면 어김없이 울리는 자명종 소리에 자는 아이를 흔들어 깨우고 학교로 보내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토요일 버릇처럼 깨어서 자는 아이를 깨우고 빨리 학교 가야지, 일어나라, 일어나뀛 엉덩이를 몇 번 두들기고 달걀 프라이와 코코아에 우유를 한잔 붓고 있는데 엄마 오늘은 토요일이잖아요, 오늘은 테니스하는 날이란 말예요뀛아이의 소리에 잠시 생각을 해보니 맞아 맞아, 토요일이네? 에이그, 엄마가 정신이 없네? 얼른 가서 더 자라뀛 이렇게 시작된 아침은 그래도 분주하다. 밀린 숙제며, 일기 점검, 영어 과외 숙제, 뒤떨어진 수학 공부, 완벽하지 못한 국어 실력에 이해력을 돕기 위한 동화책 읽기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새벽마다 깨우는 엄마의 소리에 가끔은 지쳐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꾸벅꾸벅 조는 아이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토요일도 부족한 과목 대체일로 만들어놨으니그나마 2년 동안 공부하는 습관이 잘 길러진 탓인지 이제는 제법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되어서 곧잘해 낸다. 그런 아이에게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 낮 1시부터 수영장 옆 테니스장만 바라보며 혼자 중얼거리는 우스운 버릇. 1주일 전부터 시작한 테니스를 무척이나 재미있어 한다. 이미 1차적으로 학교에서 체육 진흥비로 테니스 10회 강습을 받았고, 이번이 두 번째 실시되는 테니스인 만큼 신이 난 것이다.

교장선생님의 열정적인 아이들 사랑법과 잔디밭에서 맘껏 뛰어 노는 아이들이 공부도 잘한다는 교육 방침 아래 2차적인 테니스 특별 활동이 우리 아파트인 타이핑타워에서 시작된 것이다. 1차에는 개인이 학교에서 돈을 받아서 배웠던 테니스 수업과는 달리 이번에는 선생님까지 동참하여 선생님의 지도 아래 테니스 강사와 10명의 아이들이 2팀으로 2시간 남짓 수업하는 테니스가 아이에겐 특별하게 재미있는 토요일이 되어, 늘 설레는 마음으로 토요일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되어버린 것이다.

2년 전 널부러진 민부리 한국 국제학교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엉성한 학교 모양이었던 것이 교장 선생님의 열성과 열정으로 제법 운동장의 푸른 잔디는 색깔을 받아 더 푸른빛으로 반짝거리고, 한국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오신 선생님들까지도 그 열정에 동요되어 아이들 교육에 박차를 가할 때 가끔 찾아가는 학교지만 늘 미소 짓게 하는 완성된 아름다움이 있어 흐뭇해졌다. 살포시 미소 짓는 선생님들의 손을 잡고 힘드시죠? 이 먼 곳까지 와서 고생하시죠뀛라며 작은 격려를 할라치면 선생님의 눈은 이슬방울처럼 반짝거리는 눈빛이 되고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이 얼마나 예쁜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열심히 지도 할게요 라며 덩달아 아이를 맡긴 학부모의 마음을 눈물짓게 하며 1 년 동안 봉사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던 3학년 선생님. 잠시 아이의 학교 생각에 가슴이 뭉클하고 웃는 모습이 예뻤던 선생님을 기억하는 사이에 아이는 엄마, 엄마, 저기 교장 선생님 오셨어, 꼭 교장선생님 같아요. 열심히 테니스장 쪽만 바라보며 신이 난 아이에게 쓸데없는 소리, 교장 선생님이 여기에 왜 오시냐?. 뱉으면서도 궁금하던 차라 창밖으로 내다보니 교장 선생님이 열심히 준비 운동을 하고 계신 것이다.

아직도 테니스를 시작하려면 2시간이나 남았는데도 아이는 가고 싶어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고 모자를 썼다가, 벗었다가 신이 난 것이다. 교장선생님의 뒷모습과 뛰는 모습까지도 생생하게 설명하던 아이는 내 허락도 없이 테니스 라켓과 함께 사라지고 멍한 나는 창밖으로 보이는 두 분의 선생님을 주시하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아이들 한명 한명의 어깨를 다독거리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고 늘 꿈이 있는 아이가 되라고 흐뭇해하시는 교장 선생님은 또 다른 특별 활동 탁구팀 아이들에게 가 봐야 한다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2년 동안 참 많이 야위고, 2년 동안 흰머리도 참 많이 늘었음을 느꼈다. 평소 때와는 달리 아이들이 신이 나서 노란 공을 때리고 주워오고, 테니스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이 힘이 있어서 참 좋았다.

태국인 강사는 오른쪽왼쪽뀛이란 서툰 한국어까지 구사하면서 가르치는 모습이 분명 아이들에겐 노란 공 하나하나를 받아 치면서 가슴에 큰 꿈을 새길 것이다. 학교가 멀어 새벽을 흔들어 깨우는 학교 버스 안에서도 나름대로 아이들은 울타리를 만들고 그 울타리에서 신났던 테니스 이야기며, 교장 선생님과 함께 뛰었던 시간, 그리고 푸른 잔디밭에서 축구 시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의논하다 스르르 잠이 들어 일어나보면 우뚝 선 학교를 보고 또 하루의 수업에 열심을 다할 것이다. 누가 만들어 준 것도 아니고 아이들 가슴에, 특히 작은 내 아이의 가슴에 학교가 주는 기쁨은 가정에서 내가 주는 기쁨의 열 배가 넘는 설레임이고 보면 운동화가 닳도록 뛰어 다니는 것도 피곤치 않을 것 같다. 일요일이 지나고 새로 시작되는 월요일엔 아마도 테니스장에 나타난 교장 선생님 얘기를 풍선처럼 부풀려서 신나게 떠들 아이를 생각하니 나도 어쩐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

(에까마이 타이핑타워에서 김영옥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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